부쩍부쩍 자라는 손자를 보면서 대견함과 함께 세월의 빠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어느새 글자를 깨우치고, 책을 읽고, 편지까지 쓴다.
큰손자가 굿네이버스 가족그림편지 쓰기대회에 참여하여 편지를 쓰고 있다.
너무나 가난해서 학교도 못가는 필리핀 아이 마크에 대한 CD를 본 다음에 쓰는 것이라고 한다.
마크는 엄마를 도와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더미에서 쓰레기 줍는 일을 하는데
하루에 300원 정도 벌어서 한 끼 사먹고 어쩔 때는 밥을 못 먹는 날도 있다고 한다.
마크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내가 또 필리핀에 가서 마크를 만나면
같이 도와주고 많이 놀아줄게.
마크야 힘내
- 중빈이가 -
그림 내용은 마크가 쓰레기 줍는 걸 손자가 같이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 손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손자의 편지를 또 받았다.
종이 가장자리에 빙 둘러 하트와 별을 그리고 색칠까지 하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고사리손으로 오랫동안 정성들여 편지를 썼을 손자를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다.
이런 게 진정한 사랑이고 행복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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