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 동생네 매실밭이 있다.
땅을 놀릴 수 없다며 매실을 심었는데
서울에 사는 동생이 음성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농사짓는 것도 벅차고
매실을 수확하는 철이 더운 여름이라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매실을 수확할 때면 동생네 밭에 가서 2~3일씩 도와주고 오는데
언니, 동생과 함께 억척스런 세 자매가 만나면 일도 척척 잘 하고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농약을 치지 않아서 점박이도 많고 벌레도 많아
상품 가치가 좀 떨어지지만
아는 사람들은 단골이 되어 해마다 동생네 매실만 찾는다.
매실밭 가에 피어있는 야생화
이상하게 생긴 가지 ㅋㅋㅋ ♂
뒤에서 보면 ㅎㅎㅎ ♀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라는 조물주의 배려인가 보다.
가지가 긴 것은 40Cm에 육박한다.
동생네 매실 15Kg을 가져와서 설탕 15Kg을 넣고 버무렸다.
100일 후에 맛있는 매실 원액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