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와 장미꽃을 피운다.
초여름의 푸르름 속에 붉게 피어난 장미,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장미, 반면에 까칠한 가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시 없는 장미도 있을까 하지만 오른쪽 흐드러지게 핀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
그런데도 해마다 수많은 꽃을 피워내서 얼마나 기특한지!
이 한 그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급종 장미가 조금도 부럽지않다.
그런가 하면 왼쪽의 장미는 유난히 무시무시한 가시가 돋아있어서 꽤 부담스럽다.
어쩌다 가시에 찔리기라도 하면 그 통증이 굉장히 오래도록 지속된다.
초년에 몇 년 동안 고생하다가 이제는 살판난 백장미
같은 장미인데도 유난히 병충해에 약한 노랑장미
장미의 계절이 지나고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꽃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