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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석연휴에(9월26일)

by 달빛3242 2018. 10. 4.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다.

시골집에 머물면서 내내 웃음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손자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지자 큰손자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큰손자가 집에 돌아갈 때면 울먹거려서 마음 약한 할머니도 같이 울먹이기도 했었다.

작은손자는 오히려 의연한데 큰손자가 마음이 여리다.


추석 전날 아들내외가 논산의 '미스터 선샤인'드라마 세트장에 구경가자는데

우리 부부는 별로 내키지 않아서 안간다고 했다.

그러자 손자들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있고 싶다면서 엄마 아빠만 다녀오라는 것이었다.

같이 살지도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렇게까지 따르는 손자들이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얼굴보다 더 큰 맨드라미 옆에서~



아들네 가족은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하여 오후에 조금 일찍 시골집을 나섰다.

집에 돌아간 뒤 큰손자가 잠을 잘려고 누웠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는 며늘아기의 소식에

나도 역시 손자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손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던 시골집은

달빛 속에 풀벌레 소리만 적막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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