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풍요로운 계절이다.
모든 열매들이 곱게 색깔을 바꾸고 달디단 맛이 가득 배어있다.
이 좋은 계절에 가장 반갑지않은 손님이 찾아온대서 비상이 걸렸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로 북상 중이라고 한다.
지난번 솔릭은 이무런 피해도 주지않고 얌전히 지나갔는데
이번 콩레이도 착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태풍이 오면 다 떨어져버릴 것 같아서 부랴부랴 대추를 수확했다.
올해는 병충해가 적은 편이어서 대추가 풍년이 들었다.
알도 굵고 때깔도 곱다.
아삭아삭한 씹히는 식감까지 너무나 좋다.
그런데 겉은 멀쩡한데 속에 벌레가 들어있는게 많아서
선별하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농약을 치지않았으니 당연한 결과다.
작은 종자의 대추는 조롱조롱 많이도 달려있다.
가지가 안 보일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가지를 꺾다가 많이 떨어트렸다.
이 많은 열매를 어떻게 다 키워냈을까?
감도 한두개씩 익어가고 있다.
1차로 수확한 대추는 벌써 건조기로 다 말려놓았다.
텃밭을 오며가며 한두개씩 따먹던 무화과도 많이 익었다.
깊은 밤 잠은 안오고 빗소리에 수심이 쌓여간다.
한반도가 제발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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