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가 너무 맑고 포근해서 여유롭게 꽃밭을 돌며
아직 남아있는 몇가지 꽃들을 즐겼었다.
'아직은 가을이야, 아직은 가을이야'하면서......
그런데 하루 아침에 날씨가 돌변하여 겨울모드로 확 바뀌어 버렸다.
비와 눈이 예보되었었지만 믿어지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거짓말 같게도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저물어가는 가을에 대한 미련의 끈을 완전히 놓으라는 자연의 섭리에
이제는 순응해야 할 때가 된것이다.
눈을 맞고도 끄떡없는 꽃
어제밤 늦은 시각에도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아서
음력 열엿새 달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기예보를 불신했었는데......
달빛이 아름다운 집
이제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돌아오니
달빛이 아름다운 시골집 생활을 접고 아파트로 거처를 옮겨가야 된다.
아파트보다는 시골에서 사는 것이 내 체질에 딱 맞는데......
세월은 또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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