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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감 따는 날 <2> 11월10일

by 달빛3242 2018. 11. 17.

자연을 닮아가는 손자들이 감을 따고싶다고 시골집에 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른들의 일손을 도우며 활력소가 되는 녀석들이 있어

감 따는 일이 마냥 재미있기만 했다.

 가족 모두가 분담한 일을 열심히 하여 감을 7상자나 따냈다.

그 중에 1상자는 위에 있는 암자에 스님께 갖다드리고

또 1상자는 아랫집 목사님께 갖다드렸다.

그리고 나머지 5상자는 아들네 몫이다.




감을 따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작은손자의 표정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에 부치는 장대로 초집중하여 감 공략


드디어 감 하나를 따서 의기양양 자랑하는 녀석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동생 한 번 안아주고~~



단풍나무 우산을 쓰고~~



단풍잎이 작은손자 머리 위에 떨어져서 연출한듯 ~~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참 보기 좋다!


겨우내 먹을 손자들 간식거리를 보니 마음이 흡족해진다.


텃밭 가에 분재처럼 키우는 감나무에도 1접 이상이 열렸었는데

일부는 벌써 따서 곶감을 만들었다.


"돌려, 돌려!"

"할아버지가 앉아요."

감을 잡고 돌려서 따라고 했더니 쪼그만 녀석이 이렇게 수를 쓰는 것이었다.ㅎㅎ


낙엽송 아니, 감나무 고목을 말 없이 쓸어안고~~~♬ㅎㅎㅎ


형아 따라하기 ㅎㅎ

 






"우리 손자들 어디 있나?"

샛빨간 떡갈잎수국잎이 크기도 하다.


이건 며늘아기의 감성, 감이 추울까봐~~


감이 너무 많이 열려서 따도 따도 별로 표시가 안나는 감나무

나머지는 지인분들이 오셔서 털어가기로 하고 대충 정리했다.


손자들과 으름 수확 중


보라빛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늦가을까지 오랫동안 매달려 있어서 관상가치가 높다.


씨앗이 많아서 먹기가 불편한데도 손자들이 잘 발라먹는다.



만병초에 으름 열리다.

작은손자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밤에는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날이야기 듣기


잔불에 알밤 구워먹기

행복은 느끼는 자의 몫,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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