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에 푹 빠진 할아버지
요새 아이들 말로 '뿅 갔다'라고 표현하니 딱이다.
'요놈, 너 할아버지만 좋아하는 거야?'
뭐가 그리 좋은 지 둘이서 웃음꽃이 활짝 폈다.
손자가 잠이 올때는 뉘어서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면 잘 잔다.
둥게 둥게 둥게야
날아가는 요 학선아
금을 주니 너를 사랴
은을 주니 너를 사랴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 효자동아
일가친척 화목동아
동네방네 우염동아
멍멍개야 짖지마라
꼬꼬닭아 울지마라
.
.
.
끝없이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자장가에 질려
잠이 든 우리 손자
얼마나 지루했으면 쯔쯔쯔~
(중빈 할머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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