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깎은 곶감이 아직 덜 말랐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하여 방으로 들여놓았다.
빈방 구들에 불을 따끈하게 때고 빨래건조대에 매달이 놓으니 곶감이 잘 마른다.
곶감떡을 만들기 위해서 말리고 있는 곶감이다.
원래의 곶감보다 좀더 건조를 시켜야 쫄깃한 식감이 나기 때문에
잘라서 펼쳐놓고 말리고 있는 중이다.
잘 마른 곶감을 가위로 자른다.
방앗간에서 빻아온 쌀가루를 고운 체로 다시 쳐서 곶감과 섞는다.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나의 오랜 주방친구 찌그러진 쇠바구니
쇠바구니의 구멍을 얇게 썰은 무우로 대충 막는다.
다용도로 쓰이는 쇠바구니가 오늘은 떡시루가 된다.
요리를 전혀 즐겨하지 않아서 우리집엔 찜통이라든지 주방용품이 거의 없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ㅎㅎ
곶감과 섞인 쌀가루를 살살 안친 다음 25분 정도 찐다.
드디어 완성~
그런데 쌀가루에 물을 조금 넣었어야 되는데 깜빡 잊고 안 넣어서 떡이 많이 갈라졌다. ㅠㅠㅠ
다음번엔 좀더 이쁜 모양의 떡을 만들 것이다.
"여보,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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