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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시골집 꽃(2004년)

by 달빛3242 2012. 3. 6.

2004년 디지탈 카메라로 찍은 시골집 첫 사진

그 무렵에는 장승깎기에 푹 빠져있었다.

TV에 소개된 천안 풍세면의 장승할아버지를 보고

갑자기 장승이 깎고 싶어졌다.

마침 시골집 주변을 정리하면서 베어놓은 오동나무가 집에 많이 있었다.

버리기 아까워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무조건 천안으로 장승할아버지를 찾아 갔다.

할아버지(스승님)께 나흘간 장승 깎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나서 어설프나마 나만의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장승을

20여 개나 만들었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면서 장승을 깎는 일이 너무나 즐거웠다.

오동나무로 깎은 장승은 나무가 무르고 약해서

비 안 맞는 처마 밑에 세워두고

대문 앞 장승은 소나무를 구해다가 만든 것이다.

어렸을 적에는 무서웠던 장승이 이제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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