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꽃과 앙상한 가지들이 을씨년스런 풍경을 연출하는 2월의 꽃밭
봄이 머지 않으니 2월의 바람에도 조금은 온기가 서린다.
이제 서서히 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작년 가을에 왕겨를 두툼하게 깔아주었으니
땅속의 식물들이 포근한 동면을 취했을 것 같다.
뒷쪽 암자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시누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죽은 것들이 너무 많아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어 며칠에 걸쳐 정리를 했다.
덕분에 땔감이 많이 생겨 황토방 바닥이 쩔쩔 끓는다 ㅎㅎ
죽은 나무와 지저분하게 자란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나무껍질까지 대충 벗겨내니 말끔해졌다.
시누대가 담을 치고 있는, 우리집에서 가장 뒷쪽에 있는 이 밭은
머위와 울릉도 취나물인 부지깽이가 한가득 심어져 있었는데
올해는 꽃밭으로 탈바꿈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2월 28일, 음력 아흐레 달과 금성이 가까이 떠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다.
3월 2일, 꽃잎처럼 떠있는 달과 별
'많이 외로웠지?'
3월 3일, 이후로 점점 간격이 멀어져 가고~~
내 생애 처음 본 신비스런 우주쇼였다.
'시골집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샘 서리 - 23년 3월 27일 (0) | 2023.07.18 |
---|---|
봄이다 - 23년 3월 (0) | 2023.07.17 |
산딸나무 (0) | 2023.07.13 |
할미꽃 (0) | 2023.07.13 |
겨울 채비[差備] (0)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