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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오두막집 꽃소식(2010년 봄)

by 달빛3242 2012. 3. 9.

오두막집 마당에 영산홍과 철쭉이 제철을 맞았다.

작은 나무들이 1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왕성하게 자라서 숲을 이루었는데

정원사의 솜씨처럼 다듬어주지 못해서 꽃밭이 산만하다.

잘 정돈된 모습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부드러운 5월의 아침 햇살이 꽃들을 한결 빛나게 한다.

연두빛 싱그러운 신록 속에서 산골 마을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운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된다.

 

이곳 산골로 들어온 첫해에 멋도 모르고 감자를 심었던 밭이

지금은 꽃밭으로 변했다.

 

작은 꽃길에는 산토끼가 왔다간 흔적을 소복히 남겨놓기도 하고

고라니도 역시 꽃구경 잘했다고 예쁜 환을 빚어 꽃들에게 거름을 주고간다.

 

뽕나무가 우거져있던 언덕에는 영산홍으로 바꿔놓았다.

꽃을 심는 일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

 

마당의 꽃밭에 목단(모란)이 '화중지왕'답게 귀품있게 피었다.

오두막의 원주인이 유일하게 남겨놓고 간 꽃이다.

 

오두막집의 꽃나무 중에서 키가 제일 큰 겹벚꽃 나무

꽃만 먼저 피우는 벚나무와 달리 꽃과 잎이 같이 핀다.

 

으아리(클레마티스)

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우리의 토종 으아리보다 화려하고 색이 다양하다.

 

큰꽃으아리(클레마티스)

토종 큰꽃으아리의 꽃잎이 이제 막 벙글고 있다.

꽃이 완전히 피어나면 흰색으로 변한다.

오두막집 한쪽에서는 일찍 핀 꽃들이 속절없이 지고있고

또 한쪽에서는 새로운 꽃들이 쉼없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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