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에어컨이 없으면 참기 힘들 정도로 천지가 불볕이다.
아무리 더워도 꽃들은 제 할 일을 어기는 법이 없다.
올 봄 이 연못에서 길고 실처럼 생긴 징그러운 벌레(30~40센티미터) 8마리를 잡았다.
갈색인 것, 흰색에 가까운 것, 검정에 가까운 것 등이다.
그걸 연못 주위의 돌위에 놓아 두었더니 말라 죽었다.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너무 징그러워서 안 찍었다.
그런데 그것이 '연가시' 였다.
어려서부터 물에서 그걸 보면 징그러웠는데 이름을 몰랐다.
생각만 해도 징그럽다. 내년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 겠다.
5월 초에 첫 꽃송이가 피어난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연못을 장식하고 있는 수련이다.
여름이 제 아무리 덥다해도 온몸을 물에 담고있으니 무슨 걱정이랴.
꽃잎을 뒤로 활짝 말아올려 수술과 암술이 도드라져 보이는 참나리꽃이다.
호랑나비가 즐겨 찾는 꽃인데 올해는 호랑나비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참나리꽃도 기다림과 그리움을 알까?
연분홍, 진분홍, 보라, 흰색 등 색상이 다양한 백일홍
재래종 백일홍이 아니라서 수형은 예쁘지 않다.
능소화
꽃 속에 꿀이 많아서 곤충들이 잘 꼬이는 꽃이다.
개미들이 꿀을 퍼나르느라 바쁘다.
이름이 뭐였더라?
이웃집 담장 너머로 고개를 쑥 내밀고 있는
노란 키다리 꽃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어렸을적 집집마다 있었던 추억의 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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