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8일
물개섬 관광을 마치고 후트베이를 출발한 버스는
'아프리칸 펭귄'의 서식지가 있는 사이먼스타운의
자갈 해변 볼더스비치(Boulders Beach)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볼더스비치 펭귄마을로 가는 해변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토산품 노점상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진짜 같은 가짜
알을 깨고 나오는 펭귄 인형이다.
꽃에서 잠시 발길, 눈길을 멈추고......
바다 쪽으로 향한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펭귄의 서식지가 있었다.
관광객은 정해진 산책로 위에서만 관광이 가능하고 아래로는 내려갈 수 없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펭귄 구경에 여념이 없는데
이마가 시원한 서양 아저씨 한 분이 포즈를 취해 준다.
인도양에 면해있는 볼더스 비치 펭귄마을이다.
백사장에 귀엽고 앙증맞은 펭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자카드펭귄'이라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칸펭귄은 크기가 40~50Cm 정도로 작고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서식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펭귄의 수가 적었는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펭귄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커다란 바위 위에는 바람을 피해 펭귄들이 납짝 업드려 있었다.
이곳에 많은 펭귄 떼가 서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곳 주민들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펭귄알을 식용으로 하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한 때는 거의 멸종 되다시피 했었는데
이곳 주민들이 산란통을 설치하여 보살피고 펭귄 서식지를 철저히 감시한 덕분에
이처럼 많은 펭귄 무리가 이곳에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마음까지도 아름다워지나 보다.
산란통 옆에서 뒤뚱뒤뚱 걷는 펭귄의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았다.
펭귄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게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푸르른 인도양을 굽어보고 있는 멋진 집들이었다.
펭귄을 보듬어 줄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마을
저곳에서 꼭 1년만 살아봤으면......
환경운동가가 되어 펭귄들을 돌봐주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펭귄마을 앞으로 끝없이 펼쳐진 코발트빛 인도양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사진에서 검게 보이는 것은 다시마이다.
바다 속에는 다시마를 먹이로 하는 전복이 지천으로 깔려있었다는데
동양 사람들이 남획하는 바람에 지금은 개체수가 줄어들어서
아무나 채취할 수 없도록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전복을 잡다가 걸리면 벌금을 엄청 많이 물린다고 했다.
우리 가이드도 전복을 잡다가 걸려서 16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했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 찍는 사람을 사진 찍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지 않았다.
이것도 무슨 인연인가 보다.
다음 코스는 '희망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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