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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마이크 체질 - 29개월

by 달빛3242 2014. 1. 4.

거실에서 손자와 놀다가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더니

제 아빠방으로 달려가 구석진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것이었다.

부끄러워서 그러나 하고 다시 또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니

역시나 아빠방에 들어가 구석진 자리에서 벽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몇 번을 그리 하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들어가 봤더니  

글쎄 요녀석이 방구석에 세워 둔 카메라 삼각대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TV에서 가수들이 마이크 잡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흉내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고 귀엽던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가만히 보니 삼각대가 마이크대와 비슷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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