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손자와 놀다가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더니
제 아빠방으로 달려가 구석진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것이었다.
부끄러워서 그러나 하고 다시 또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니
역시나 아빠방에 들어가 구석진 자리에서 벽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몇 번을 그리 하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들어가 봤더니
글쎄 요녀석이 방구석에 세워 둔 카메라 삼각대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TV에서 가수들이 마이크 잡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흉내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고 귀엽던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가만히 보니 삼각대가 마이크대와 비슷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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