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의 미술 놀이수업을 참관했다.
작업복을 입고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손자가
제법 의젓해 보이고 대견했다.
귤에 이쑤시개를 꽂아 고슴도치를 만들고 있는 중
드디어 귤고슴도치 완성
장하다 우리 손자!
귤을 까서 주무르고 으깨고~
우리 어렸을 적엔 구경도 못했던 귀한 귤이었는데
요즘은 워낙 흔하다 보니 별 짓을 다한다.
손에 뭐가 묻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깔끔쟁이 손자가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결벽증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할아버지와 TV를 보면서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연신 깔깔거린다.
손자는 우리를 만나면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른다.
마구 소리를 지르고 폴짝폴짝 뛰면서 덥석 안겨온다.
이런 손자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항상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 새 작은손자도 제법 똘망똘망해졌다.
2개월이 지나는 동안 몸무게가 배 이상 늘어서
처음 입혔던 배냇저고리가 맞지 않는다.
품에 안고 있으면 잘 자는데 뉘려고 하면 어떻게 아는지
'애앵'울어버리는 예민한 녀석이다.
첫손자보다 까칠한 것 같지만 그래도 무럭무럭 잘 자라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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