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헬기, 유람선에 이어 이번에는 스카이론 타워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이다.
헬기, 유람선, 스카이론 타워는 모두가 선택 옵션이어서 단체로 움직이지 않고
37명의 우리 일행은 약속 장소만 정해놓고 각자의 계획대로 움직였다.
스카이론 타워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론 타워는 높이가 160m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미국 뉴욕주의 마찬루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헬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폭포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와, 헬기 안 타기를 잘했네!"
헬기 안 탄 것을 후회했던 아내는 금새 마음이 풀어졌다.
캐나다 쪽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양하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육, 해, 공으로 모든 방법이 다 동원되었다.
오른쪽으로 미국 폭포가 있고 왼쪽에는 다리가 하나 놓여있다.
'레인보우 브리지'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다리는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해 주는 국경다리로
다리 건너편은 미국의 뉴욕주이다.
날씨가 흐려서 뉴욕의 마천루는 보이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거짓말 같이 무지개가 피어있었다.
빛이 약해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감동적이었다.
이마저도 못 볼 뻔 했는데 일행 중 전망대에 오르지 않은 이들과
합류하기 위해서 약속 장소인 폭포를 찾아갔다가 보게 된 것이었다.
우리 부부는 무지개에 빠져 가이드가 찾는 줄도 모르고 넋을 놓고 있었다.
시간을 지키지 못해 일행분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본 캐나다 폭포
나이아가라 플라워 가든
이렇게 해서 세계의 3대 폭포를 모두 다 보았다.
3대 폭포 중 맨 처음에 남미의 이과수 폭포를 보았고
두번째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를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세번째로 보게 된 것이다.
역순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평을 한다면 이과수 폭포가 단연 압권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원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웅장함을 보여주는 빅토리아 폭포이다.
가난한 나라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전망대는 커녕 절벽 위에 난간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폭포를 조망하기가 여간 위험하지 않은데
잘 사는 나라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온갖 시설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다각도로 폭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두 폭포에 비해서 나이아가라는 많이 뒤지지만 그래도 굉장한 폭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둘러본 다음에 강변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처칠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흐르는 물에 깎이고 깎여 층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협곡을
나이아가라 강은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월풀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렀다.월풀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헬기에서 내려다 볼 때와는 달리
소용돌이 치는 광경이 무서워 보였다.
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누구도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버스가 이동하다가 다시 머문 곳은 직경 12m의 꽃시계가 있는 곳이었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시계였다고 한다.
저녁식사는 토론토 시내의 랍스타 전문 식당에서 랍스타 요리를 먹었다.
혼자 먹기에 딱 알맞은 크기의 랍스타는 바다에서 금방 잡아왔는지
속살이 꽉 차고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게 싱싱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37명의 우리 일행 중 70대 후반의 연세가 가장 많으신 부부는
여행일정이 모두 끝났다면서 내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으로 먼저 돌아간다고 했다.
그 분들은 밤에 특별히 우리 방으로 찾아와 여행 중에 너무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면서
아이스와인 한 잔씩을 따라주고 갔다.
미국에서 오신 교포 부부도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인사를 했다.
참 좋은 분들이었는데 남은 여정을 같이 할 수 없게 되어 무척 서운했다.
Skylon Tower에서 찍은 동영상
폭포와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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