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이뻐졌는지 요즘은 모든 꽃들이 이뻐보입니다.
흔해서 눈여겨 보지 않았던 접시꽃, 맨드라미, 백일홍 등등...
어느 것 하나 이쁘지 않은 꽃이 없습니다.
올해 파종한 왜성종접시꽃입니다.
뒤쪽의 접시꽃은 제자리에 그냥 둔 것이고
앞쪽은 모종이 촘촘한 곳에서 솎아서 이식한 것인데
몸살하느라고 많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뒷쪽의 접시꽃은 어찌나 잘 자라는지 거의가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가을은 깊어 가고 날씨는 시나브로 추워지는데
어느 세월에 꽃을 피우려고 꽃대를 올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볼 때마다 반가움 보다는 안쓰러움이 큽니다.
된서리가 오면 폭삭 주저앉고 말겠지요.
델피늄도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키도 크기 전에 올망졸망한 꽃몽오리가 생겼습니다.
서리가 오기 전에 꽃이 핀다는 것은 분명히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추워지기 전에 화분에 심어서 실내로 들여놔야 하나요?
델피늄 꽃밭인데 두더쥐란 놈이 하두 뒤지고 다녀서
두더지 통로에 막대기를 촘촘히 꽂아놓았더니 잘 오지 않더군요.
두더쥐 퇴치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미니백일홍 오른쪽에 조처럼 멋스럽게 늘어진 것은 무엇일까요?
처음 참석한 7월 정모 때 나눔 받은 건데 꽃인지 곡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국화와 다알리아에 필이 꽂혀 얼마 전에 꽃집에서 업어왔습니다.
내년에는 소국도 시도해 볼려구요.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오두막집 마당입니다.
꽃밭에는 여름이 한창이고 토방에는 가을이 한창입니다.
장미꽃은 달랑 한 줄기
10월 말경이 되어야 익는 대실으름입니다.
크고 맛도 좋답니다.
알리움 심는 시기가 되었네요.
햇빛이 잘 비치고 배수가 잘 되는 거름성분이 많은 토질이 좋습니다.
원예에 별다른 기술이 없는 저에게는 가장 키우기 쉬운 꽃이 바로 알리움이랍니다.
백합구근 심듯이 그냥 심으면 되지요.
그나저나 접시꽃과 델피늄을 어찌해야 하나요?
아예 죽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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