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7일(토) 오후
런던 템즈강 주변의 명소들을 외관만 구경하고 서둘러 켄싱턴 가든으로 이동했다.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은 런던에 위치한 왕립공원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의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앨버트 기념비(The Albert Memorial)
빅토리아 여왕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앨버트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다.
1872년 완공되었으며 가운데에는 4m 높이의 앨버트공 동상이 있다.
런던 켄싱턴 가든의 남쪽에 있는 이 기념비는 조지 길버트 스콧(George Gilbert Scott)이 설계하였다.
높이는 약 54m로 아래에는 화강암으로 된 4개의 기단이 있고 꼭대기에는 고딕 양식의 첨탑이 있다.
정면 길 건너쪽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을 마주보고 있으며
동상의 손에는 만국박람회의 안내장을 들고 있다.
기념비 꼭대기에는 황금십자가가 있고 그 아래로 황금천사상이 3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동상 주변에는 4대륙을 상징하는 대리석 조각이 있는데
이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정복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의 대륙을 상징한다.
유럽을 상징하는 조각상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조각상
아시아를 상징하는 조각상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조각상에는 버팔로가 있다.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
앨버트 기념비와 마주 보는 위치에 있으며
빅토리아여왕의 부군인 앨버트공을 기념하여 세운 연주회장이다.
평소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앨버트 공의 계획을 바탕으로 그의 사후 완성되어
1871년 알버트공의 서거 10주년을 기념해서 문을 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열 알버트 홀(RAH)은 1941년 이래
매년 여름 BBC-프롬스(Proms)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년에 350회 이상의 연주회가 열리며 '영국 문화의 심장' 이라고 불린다.
빅토리아 여왕 부부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빅토리아 여왕과 남편 앨버트 공이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화가 난 앨버트 공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한참 뒤에 빅토리아 여왕이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여왕입니다.”
앨버트 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여왕은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여왕입니다."
이번에도 앨버트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여왕이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당신의 아내입니다."
그제야 앨버트공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최고의 전성기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외조를 한 앨버트공은
한창 나이인 42세에 세상을 떠났다.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 앨버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여 평생을 애도하며
죽을 때까지 검은 상복을 입고 남편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아람드리 플라타나스나무가 줄지어 선 켄싱턴 가든에서
짧은 휴식을 즐긴 후에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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