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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서유럽(영국 - 대영박물관)

by 달빛3242 2016. 3. 4.

2014년 5월 17일 (토) 오후

 

 런던 투어의 공식 일정 중 마지막 코스인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고학 및 민속학 수집품들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런던의 블룸스베리 지역에 있다.

대영박물관은 명실공히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대영박물관

외형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모양을 그대로 본땄다.

대영박물관을 채우고 있는 전시물 대부분이 외국으로부터 기증받거나

대영제국시절 식민지배하에 있던 나라들에서 가져온 유물들로 구성되어있다.

하루 평균 1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영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사실 자국의 예술품이나 문화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을 염치가 없는 것이다.

 

사자를 사냥하는 장면의 부조작품

 

 

릴리의 비너스

비너스가 목욕을 하다가 인기척에 놀라 팔로 몸을 가리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네레이드 제전(Nereid Monument)

터키 남서쪽 산토스 앞바다에서 발굴하여 복원한 것으로 산토스 신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기원전 400년 경 신전 형식으로 만들어진 무덤이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하고 있던 조각품들이다.

 

대영박물관의 그리스 유물전시관은

파르테논신전이나 아크로폴리스 지역의 건물에서 떼어낸 조각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스 건축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파르테논 신전의 귀중한 조각들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일부 소장되어 있고

대부분은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람세스 2세 석상

이집트 테베 신전에서 발굴된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의 윗부분이다.

이집트 역사상 가장 태평성대를 이룬 람세스 2세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파라오다.

 

 

석상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나마 잘 생긴 얼굴이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엷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온화한 모습의 석상은

내가 여태까지 보아온 모든 조각상 중에서 단연 최고의 미남이다.

 

 

 

 

 

 

 

 

 

 

로마 시대의 모자이크 벽화

 

 

 

 

 

 

이집트 유물관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관과 미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관의 안쪽에도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관의 내부는 죽은 자의  생전 이력과 업적,

사후 세계에서의 영생을 기원하는 글과 그림을 그려넣었다.

 

어른 미라와 함께 어린 아이 미라도 보인다.

 

아마포 밧줄로 매어놓은 미라

 

 

사막에서 발견된 미라

망자에게도 초상권침해라는 게 있을까 하면서 카메라에 담은 미라

어째 좀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영박물관에는 그리스, 이집트 관련 유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찬란한 꽃을 피웠던 그리스와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 때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스, 이집트에서 자기들의 문화재를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고 한다.

이는 영국 박물관은 무료입장으로 문화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그리스나 이집트에서는 자국의 문화재를 보존 관리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그건 강자의 논리일 뿐이고~~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우리는 그 잇점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시간에 쫓기면서 가이드 놓칠세라 정신 줄 바짝 차리고 뭐 하나 제대로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아이

남미 칠레의 이스터 섬에서 가져온 진품이라고 한다.

표정이 마치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하면서 시위하는 것 같다.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바쁜 일정에 쫓겨 박물관의 극히 일부분만 관람을 했지만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과거 막강했던 대영제국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영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영국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저녁식사 후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세인트판크라스 역으로 향했다.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를 타고 유로터널(도버해협 해저터널)을 막 들어서려는 찰나에

열차는 고장이 나서 멈춰서고 말았다.

다행이 터널로 들어서기 직전이어서 답답하지는 않았지만

1시간이나 기다린 후에야 열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2시간 후에 파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