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작은손자가 전화해서 선물을 사달라고 주문했다.
"할아버지, 킥보이트(킥보드) 사 주세요."
그래서 어린이날 선물로 킥보드를 미리 사주었다
밖에 나가 실전에 임하기 전에 형제가 거실에서 보드타기 연습을 했다.
큰손자는 금방 능숙하게 타는데 작은손자에겐 좀 무리였다.
손자들이 넓은 장소에서 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나들이 겸해서
장계리 대청호수 둘레길을 찾았다.
제비꽃으로 만든 꽃반지를 자랑하고 있는 작은손자
개미집을 발견하고 신기해 하는 형제
조형물에 쓰인 정지용의 시를 낭송하고 있는 아내와 손자들
네잎크로바를 찾고있는 할머니와 큰손자
대청호 둘레길에는 볼 거리도 많고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손자들과 나들이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킥보드를 탈만한 넓은 공간이 없어서 보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보은 문화예술회관 근처에 아주 좋은 놀이장소가 있었다.
킥보드를 처음 타는 손자들이 넘어져도 다치지않게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큰손자는 킥보드를 아주 능숙하게 조작하고 달리면서 발을 바꾸는 묘기도 보여주었다.
작은손자는 조금 타다가 주변의 꽃들에 더 관심을 가졌다.
얼굴이 발갛게 익도록 신나게 타고 놀던 큰손자가 한참 후에는 지쳤는지 바닥에 주저앉았다.
"빈이 다리가 아파요."
손자들이 좋아하는 치킨도 배달해다 먹고~
모처럼 좋은 날씨 속에서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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