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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에키네시아 (1)---6월26일

by 달빛3242 2017. 1. 2.

나는 에키네시아꽃을 아주 좋아한다.

꽃이 특별히 예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좋은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첫째 개화기간이 매우 길어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밭을 환하게 해준다.

둘째 숙근초이면서 노지월동이 가능해서 매년 씨 뿌리는 수고를 덜어준다.

셋째 번식이 잘 되면서도 뿌리가 제멋대로 뻗어나가지 않아서 다른 꽃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 

넷째 키가 적당해서 어느 곳에서나 다른 꽃들과 잘 어울린다.

다섯째 줄기가 짱짱해서 지주를 받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잘 버틴다.

여섯째 까다롭지 않아서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으니 에키네시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겹에키네시아 핫파파야

겹에키네시아는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씨앗을 받아 파종을 하면 겹꽃이 안 나오고 홑꽃이 나오기 때문에

 개체수를 늘리기가 여의치 않다.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에키네시아의 좋은 점 중에서 번식이 잘 된다는 점 한 가지는 해당이 안 된다.



 

 


겹에키네시아 흰색

내가 가지고 있는 겹에키네시아는 붉은색과 흰색 두 가지밖에 없다.

번식이 어려워서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 꽃이다.

이 꽃들을 구하게 된 것도 다 사연이 있다.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알륨구근과 교환하자는 쪽지를 보내 성사된 것이다.


빈 집 마당을 가득 메운 에케네시아

돌봐주지 않아도 야생화처럼 잘 자라고 자연발아하여

주인 떠난 집에서도 보란듯이 예쁜 꽃을 피워냈다.

마치 산자락의 구절초가 신부화장을 한 것 같다.

  

 



 

 


돌탑 둘레에도 에키네시아를 심으니 잘 어울린다.

분홍 홑꽃이 너무 흔해서 내년에는 빨강, 주황, 노랑, 흰색의 에키네시아를 늘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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