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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삼일절날 태극기를 보면서

by 달빛3242 2017. 3. 1.



이 태극기는 그 태극기가 아니다.

대통령탄핵을 반대하며 거리에서 흔드는 그 태극기가 아닌데도

시절이 이렇다 보니 그들과 같이 엮기는 기분이 들어 태극기를 내걸면서 마음이 좀 찜찜했다.

정말 촛불 하나 밝히는 심정으로 태극기를 달았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로 시작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들을 때

얼마나 가슴 찡하고 나라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는가?
나는 오늘 3.1절이라 태극기를 달면서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 태극기를 들고 일본의 총칼 앞에도 굴하지 않았고, 6.25전쟁을 치렀으며

우리의 올림픽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서 경기했고

2002월드컵 때는 또 얼마나 환호했던가?



그런데 그렇게 많은 희생과 눈물과 땀과 환희가 깃든 그 자랑스런 태극기가

요즘은 한낱 위정자를 위한 표상으로 전락된 느낌이 든다.

탄핵정국이 벌써 몇 달째인가?

나라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무능한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나라가 온통 분열되고 혼란에 빠져있다.
20%도 안되는 자들의 태극기가 아니라 5000만 국민의 태극기이어야 되고

나아가 8000만 통일민족의 태극기이어야 한다.
그들이 드는 태극기는 국기와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고

국론을 분열 시키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임을 알고 멈추어야 한다.

그들이 하는 일이 진정 나라와 민족과 후손을 위하는 일인가를 생각하고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는 3.1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하루속히 나라가 안정되어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처럼

국민 모두가 행복한 앞날을 향하여 힘찬 도약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오늘따라 태극기의 의미가 색다르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