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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동호회 회원댁에서

by 달빛3242 2017. 4. 10.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 둘째주 토요일

공주의 꽃동호회 회원님댁에서 월례모임이 있었다.


재작년부터 벌써 세 번째나 이 목련꽃 그늘 아래서 모임을 가졌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수가 늘어서 올해는 56명이나 참석했다.

4월 모임은 꽃철이 시작되는 시기라서 그런지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각자 챙겨온 꽃들이 많아서 꽃시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돈이 오가는 거래가 아니고 서로 주고 받으면서 꽃 같이 고운 정을 쌓는다.

받는 이도 즐겁고 주는 이도 즐거운 화기애애한 이런 모임이 또 있을까? 


가운데 백발의 꽃무늬옷을 입으신 분이 안주인이신데 수필가 농부이시다. 

회원 모두의 존경을 받는 분으로 해마다 푸짐한 오찬을 손수 차려주시고

전체 회원들한테 꽃묘까지 길러서 나눠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모두가 기다리던 점심식사는 보리밥비빔밥이다.

 보리밥에 각종 나물을 넣고 비벼먹으면 별미 중에 별미다.

간간이 목련꽃잎이 떨어진다.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


화가, 시인, 수필가, 농부, 도배사, 원예사, 교수, 공무원, 교사 등등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꽃이라는 매개체로 회원들의 결속력이 대단하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아래는 우리집에 없는 꽃들만 몇 종류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독실한 카톨릭신자인 안주인이 성당 성전에 꽃꽂이용으로 대부분 쓰는 꽃들이다.

겹수선화


하얀 명자꽃


프리지아




물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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