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자 봄꽃들이 순서없이 마구 피어난다.
주변 산들은 점차 연두빛으로 번져가고
두견새와 벙어리뻐꾸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참 좋은 계절이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팥꽃이 만개했다.
꽃잔디, 옥매화, 금낭화, 조팝, 박태기, 복숭아꽃
돌탑과 조팝꽃
신경을 덜 쓰는 꽃밭 겸 텃밭에 여러가지 꽃들이 마구 얼크러설크러져서
무슨 꽃인지 분간이 안된다.
분홍은 옥매화, 하양은 조팝, 가운데는 봉오리 상태의 백매화다.
백화난만이라더니 꼭 어울리는 말이다.
'분이네 살구나무'라는 시가 생각나게하는 돌배나무
동네에서 제일 큰 나무 우리집 돌배나무
이 우람한 돌배나무는 원둥치가 죽고 새로 움이 나서 자란 것이다.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더니 우리집에서 제일 큰 나무다.
가을이면 주먹만한 돌배가 저절로 떨어지는데 너무 딱딱해서 칼이 안 들어간다.
약으로 쓴다고 달라는 분이 있어서 주워가라고 한 적도 있다.
'꽃계단을 밟고 오실 님을 기다립니다'
대실으름꽃
작은 꽃은 수꽃, 큰 꽃은 암꽃으로 향기가 진동한다.
손자들이 좋아하는 으름이 올해는 몇 개나 열릴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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