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어릴 때, 자가용도 없던 그 시절에 우린 틈만 나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을 떠났었다.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설악산도 자주 갔었고 계룡산은 안방 드나들 듯 했었다.
며칠씩 강가에 머물며 낚시하기 위해서
낚시도구와 텐트, 식량 등 어깨가 멍이 들도록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도
그 때는 즐겁기만 했지 고생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하니 자가용도 없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어떻게 그런 여행이 가능했는지
참 무모한 도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젊음이 이유였다.
아들이 우리 부부의 역마살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
지금은 자가용이 있으니 어디든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좋으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리 손자 이번에는 어디로 행차하시나?
울진 죽변항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우리 손자 트레이드마크 쌍V는 졸업했나?
받아라, 장풍!
'저는 손가락이 이쁜 아기예요.'
우리 큰손자 할아버지네 시골집에서 못보던 능소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년에는 시골집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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