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을 찾은 손자들을 데리고 30여분 거리에 있는 보은 서원계곡을 찾았다.
좀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북적대고 주차하기도 아주 복잡했다.
숲이 우거진 계곡이 아니어서 땡볕 아래 물가에 겨우 천막을 치고 자리를 잡았다.
물에 발을 담그고 있어도 시원하기는 커녕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웠다.
손자들은 물 속에 들어가서 신나게 노는데 우리 부부는 너무 더워서
자동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있어야 했다.
한쌍의 물오리 새끼 같은 귀여운 손자들
계곡 벼랑 위에 설치한 인공 폭포에서는 물줄기가 쉴새없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날리고 있다.
큰손자도 인공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 속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이런 고역스런 일을 하래도 못할텐데 우리 아들은 즐겨서 한다.
하긴 우리도 젊었을 때는 더운 줄도 모르고 아들을 데리고 산으로 강으로 잘도 쏘다녔었다.
산계곡에, 강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웠던가?
세월은 흘러 어느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아들이 그 때 보고 배운대로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ㅋ
물가에 자리잡아서 사진상으로는 시원해 보이지만 땀이 줄줄 흘렀다.
빨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에어컨 앞에서 쉬고싶은 생각뿐이었다.
너무 더워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은 먹지도 못하고 조금 일찍 철수했다.
집에 돌아와 시원한 거실에 들어서니 천국이 따로 없다.
우리 나이에는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날씨에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ㅋ
놀다가도 틈틈이 독서를 즐기는 큰손자
곤충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작은손자
여러 곤충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중계방송을 하는 귀염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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