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곶감 만들기

by 달빛3242 2018. 11. 7.



해걸이도 할 줄 모르는 우리집 착한 감나무


단풍철과 곶감 만드는 철이 겹쳐서

마음은 단풍산으로 달려가는데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 꼼짝없이 일주일은 붙잡혀 있어야 한다.


옆지기가 가을 햇살 속에서 곶감용 감을 다듬고 있다.




단풍은 자꾸만 손짓하는데......

곶감 작업 끝날 때까지 기다려줄까?




깨끗이 씻어놓은 감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껍질을 깎아보니 역시나 꼭지 부분이 매끈하지 못하고 흉터가 많이 남아있다.

도대체 농약을 몇 번이나 해야 병해충을 막을 수 있는 걸까?

감을 깎은 다음에 다시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흉터 성형수술까지 해야 되니 작업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도 옆지기와 둘이서 5~6일 동안 1,500여 개를 깎아 매달아 놓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하고 배가 부르다. 


곶감을 건조시키는 최적의 장소는 빈집 처마밑이다.

깨끗하고 바람 잘 통하는 이곳에서 약 40여 일 동안 자연건조시키면 된다.


요즘은 곶감 말리는 플라스틱 걸이가 유행인데

나는 줄에 걸어서 말리는게 손에 익숙하고 편해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


마지막 단계는 망을 씌우는 것이다.

곶감은 씻지않고 그냥 먹는 것이니

반드시 촘촘한 망을 씌워 날파리 등의 접근을 차단시켜야 한다.

이렇게 해서 올해 꽂감 만드기 끄~~읕!

 열심히 일한 우리 부부, 이제부터는 가을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