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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올해의 마지막 꽃들

by 달빛3242 2018. 12. 6.

어제는 날씨가 포근하고 좋아서 뒷산으로 도토리를 주우러 갔었다.

옆지기와 보물찾기하듯 낙엽을 헤치면서 15Kg 정도를 주워왔다.


오늘도 날씨가 좋으면 도토리를 주우러 갈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조금 내려서 땅이 질척거려 포기하기로 했다.

이젠 계속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다니 시골집에서 철수할 때가 되었다.

다음주 쯤에 아파트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내일 당장 들어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느긋했던 마음이 갑자기 바빠졌다.

우선 오랫동안 못만날 꽃들을 찾아 스마트폰에 담으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어제 주워온 도토리 


일년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호랑가시나무가 백발이 되었다.

 

우리집에서 가장 늦게 꽃이 피는 갯국


주목나무 밑에 자리하고 있어서 눈을 피한 알리섬


온몸으로 눈을 맞은 알리섬


하얀꽃이 피는 알리섬은 눈인지 꽃인지?


눈으로 세수한 천인국


눈 속에서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금어초

잎은 아직도 한여름의 푸르름이다.


장미는 이제 막 꽃잎을 펼치고 있는데......


핑크뮬리도 백발로 변신


삽목해놓고 옮겨주지도 못했는데 소담스럽게 꽃을 피워낸 국화


제철보다 더 붉은 붉은인동초


눈(雪)물을 머금은 꽃잔디


철부지꽃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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