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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얼마나 시달렸으면 - 23년 9월

by 달빛3242 2023. 10. 5.

내가 그토록 아끼고 아꼈던 진달래와 미스김라일락!

우리집의 봄날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었던 꽃나무들인데

이제 더이상 진달래와 미스김라일락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올해는 7월부터 9월까지 거의 땅이 마를 새 없이 비가 많이 왔다.

 무더운 날씨에 몇 달 동안 뿌리가 물에 잠겨있었으니 온전할 리가 있으랴.

사람으로 치면 익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올봄에 찍은 이 사진이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이야!

서리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마음이 무척이나 아렸었는데

얼마나 시달렸으면 죽어버렸을까?

아깝고도 아깝다 ㅠㅠㅠ

몇년 전 내게 이 고운 진달래를 주셨던 그 분께 면목이 없다.

 

미스김, 너마저도!

얼마나 사랑했는데.

오랫동안 애지중지 가꾼 꽃들을 잃은 상실감이 너무나 크다.

앞으로 또 어떤 꽃들을 데려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온이 두렵고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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