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8일)
유카탄 반도는 멕시코만과 카리브해 사이에 튀어나온 곳으로
마야문명의 발상지이다.
칸쿤에서 버스를 타고 마야문명 최대의 유적지 체첸이사로 향했다.
잡목이 우거진 끝없는 평원을 3 시간 정도 달려서 체첸이사에 도착할 때까지
산은 하나도 볼 수 없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17 시간을 이동해야 산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꾸꿀깐의 피라미드
마야문명의 유적지 체첸이사는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당연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꾸꿀깐의 피라미드는 바닥 55m, 높이 23m에 달하는
체첸이사의 여러 유적 중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멕시코에도 이런 피라미드가 있었다니!
마야인들의 뛰어난 수학적, 과학적 능력을 입증하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하게 맞춘 사면에는 각각 91 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에 꼭대기의 계단 한 층을 더하면 총 365 개의 계단으로
마야 달력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춘분과 추분이 되면 피라미드 북쪽 계단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마치 꿈틀거리는 뱀의 형상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매 번 이 환영은 정확히 3시간 22분간 지속된다고 한다.
이 시기에 맞춰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수도 없이 몰려든다고 한다.
볼 경기장
피라미드 옆에 있는 이 경기장은 길이 160m, 폭 70m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
젊은 전사들이 편을 갈라 양쪽 벽의 7m 높이에 있는 링에 볼을 쳐서 넣는 경기를 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긴 팀 주장의 심장을 꺼내어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마야인들은 심장을 바친 사람을 신격화 하고 그의 인육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신과 가까워진다고 여겼다고 한다.
벽 아랫쪽에는 경기하는 모습이 자세히 새겨져 있다.
전사의 신전
전사의 신전 윗쪽 한 가운데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듯한 석상이 보인다.
석상은 배에 접시를 받치고 있는데
이 접시 안에 볼 경기에서 이긴 전사의 심장을 제물로 바치고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전사는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목숨을 바쳤다고 한다.
쏨반뜰리
전사의 신전 옆에 있는 쏨반뜰리는 낮은 단으로
벽돌에 해골들이 조각되어 있다.
제물로 바쳐졌던 희생자들의 머리가 놓여졌을 거라 추측 된다고 한다.
천 개의 기둥
희생의 샘
희생의 샘은 어린 처녀를 제물로 바쳤던 곳이다.
제물이 될 소녀를 12세에 선정하여 15세가 되면
이 샘에 투신하도록 쇠뇌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마야인들이 매우 신성시 했던 곳으로 '성스러운 샘'으로 불리기도 한다.
체첸이사의 유적들을 둘러보면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체첸이사 유적지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았던 이구아나
잘 도망가지도 않는다.
길가에서 파는 관광 상품
체첸이사 관광을 마치고 칸쿤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여주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마야문명이 번성했던 시절이고
체첸이사를 무대로 하여 만든 영화이다.
마야시대의 역사적인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고나서 영화를 보니
이해가 빠르고 더욱 의미있게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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