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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 멕시코③

by 달빛3242 2012. 3. 13.

(2010년 8월 8일)

 

체첸이사 관광을 마치고 칸쿤으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시간까지

제법 많은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때는 이 때다 하고 아내와 바닷가로 달려갔다.

유난히 하얀 모래는 산호가 파도에 부서져서 생긴 것이라고 했다.

입자가 너무 고와서 몸에 달라붙으면 잘 털어지지 않았다.

 

바닷가에 놓인 비치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멀리 높은 전망대가 보였다.

 

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다.

해는 지고 있지 마음은 급하지 아내와 뛰면서 걸으면서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급히 달려갔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막 영업을 끝내려는 찰나였다.

짧은 영어로 사정을 해서 우리 부부는 1인당 9불씩 지불하고

간신히 전망대에 오를 수가 있었다.

둥그런 전망대는 우리 둘만 태운 채 계속 회전을 하면서 80m 상공으로 올라갔다.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했다.

 

80m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칸쿤의 경치는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어느 호텔인지 곡선이 아름다운 수영장과 야자수 나무가 멋있게 어울린다.

 

 

하루 일을 끝낸 배들이 잔잔한 바다 위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좁고 긴 L자형의 섬 칸쿤은 산이 없어서 멀리까지 다 보였다.

도로 왼쪽은 바다이고 오른쪽은 호수이다.

 

저 호수에 악어가 사는데 어느 관광객이 호숫가를 산책하다가

악어에게 당한 적이 있다면서 가이드가 조심하랬었다.

 

호숫가의 집들이 웬지 행복해 보였다.

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더 행복할 것이다.

미국인들이 노후를 보내고 싶은 곳 1순위가 이곳 칸쿤이라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칸쿤은 지상 낙원으로 보였다.

하마터면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지 못할 뻔 했다.

 

전망대로 뛰어갈 때는 몰랐는데 호텔까지 돌아오는데 2.5Km는 족히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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