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1일)
다른 섬들을 둘러보기 위해서 이번에는 바루사라는 갈대배를 타고 이동했다.
갈대배는 티티카카 호수의 명물이다.
갈대배는 갑판도 있고 선실도 있고 전망대까지 다 갖췄다.
나는 갑판에 앉아서 가고 아내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갈대집들 사이 웬 노란 지붕?
노란 지붕이 너무 튀어서 조화를 깨는 것 같다.
갈대배 옆으로 작은 보트가 지나간다.
갈대배는 크고 무거워서 관광객들을 위해 주로 이용되고
보통은 저렇게 작은 배를 이용한다고 한다.
섬마다 전망대와 집들은 거의 비슷비슷한데
입구는 저마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티티카카 호수에는 크고 작은 갈대섬이 40여 개가 있다고 했다.
이 곳에서 딱 한 달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인디오 여인
자기 집 앞에서 아기들을 돌보며 장사를 하는 인디오 여인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한다.
조금 가지고도 많이 가진 자들 보다 더 만족하며 사는 듯 했다.
정복자들에게 밀려난 이들의 조상은 슬픈 역사의 주인공이지만
물 위의 삶을 끈질기게 이어온 후손들에게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해 본다.
원주민들이 갈대를 채취해서 배에 싣고 이동하고 있다.
이곳의 갈대는 아무나 채취할 수가 없고
페루 정부에서 우로스족 사람들한테만 채취를 허가해 준다고 한다.
이들로 인한 관광수입이 막대한 만큼 갈대섬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들은 세금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갈대섬 관광이 끝나고
푸노 시내와 티티카카 호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지대가 너무 높아서 고산병 증세가 심한 분들은
버스에서 아예 나올 생각도 하지 않았다.
커다란 퓨마의 동상이 티티카카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잉카인들이 숭배한 동물에는 3 가지가 있는데
지상신을 의미하는 퓨마
지하신을 의미하는 뱀
하늘신을 의미하는 콘도르가 바로 그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인들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은채 아득하기만 하고......
푸노 시내의 모습은 쿠스코와 거의 비슷하다.
인디오 부부 ㅎㅎㅎ
가장 고생이 심했던 푸노 관광을 모두 마치고 오후에 훌리아까 공항으로 이동했다.
훌리아까 공항은 해발 3,920m의 고지대에 있다.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리마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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