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구체구①

by 달빛3242 2012. 4. 1.

(2010년 10월 10일)

 

 

구채구는 석회질의 민산산맥 해발 2000m ~ 3400m에 이르는

100개 이상의 연못이 이어져 있는 천혜의 카르스트 지대이다.

구채구라는 이름은 9개의 티벳 장족 마을이 있었던 산골짜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황룡지역과 더불어 자이언트팬더의 유일한 서식지라고 하니

팬더곰들도 경치 좋은 것은 용케도 아는가 보다.

 

구체구에 도착하여 날궂이 하러 나섰다.

비가 내려서 좋은 풍경을 구경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이 되었다.

구체구 관광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구경하고 싶은 곳에 내린 다음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서 관광하는 코스다.

 

오화해(五花海)

데크 길을 따라 걷다가 첫번째로 만난 호수이다.

고도가 황룡보다 1,000m 이상이나 낮은 곳이어서

친구들의 얼굴이 모두 환해서 다행이었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호수는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기만 했다.

햇빛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비오는 날의 차분한 분위기도 웬지 좋았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궂은 날씨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물이 너무 맑아서 바닥에 가라앉은 나무와

작은 물고기들까지 자세하게 보였다.

 

호수 바닥에 잠긴 고목은 그 표면에 석회성분이 고착되어

언제까지나 썩지 않고 그 형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얼기설기 가라앉아 있는 나무들이 바다 속의 산호처럼 신비하게 보였다.

 

 

오화해를 뒤로 하고 다음 명소를 찾아 이동했다.

구채구는 데크 길 말고는 어느 것 하나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이 그렇게 많이 흘러가도 손 한 번 담가 볼 수 조차 없이 데크 길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 계곡에서 처럼 발 담그고 목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냄새 풀풀 풍기면서 삼겹살이나 구워먹는

그런 싸구려 계곡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쓰레기라곤 찾을 수가 없었고 숲의 향기 뿐이었다.

 

진주탄 폭포

숲과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폭포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장해(長海)

구채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호수이면서 규모도 가장 큰 호수이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사진이 흐릿하지만

운해가 서려있어서 한없이 신비스런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너무나 아련하고 꿈 속 같아서 자꾸만 가슴이 뛰었다.

 

셔틀 버스가 다니는 도로 옆에는 장족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구체구 관광은 계속 이어진다.

'.중국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 구체구 장족 쇼  (0) 2012.04.08
구체구 ②   (0) 2012.04.01
황룡 ②  (0) 2012.04.01
황룡 ①  (0) 2012.04.01
중국 여행---황룡 1  (0)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