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구채구는 곳곳의 포인트를 연결해 주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어서
많은 곳을 둘러 보는데 시간이 절약되고 힘이 들지 않았다.
어느 곳이나 데크 길로 이어져 있어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일도 없고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아서 편하게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오채지(五彩池)
도대체 물에다 무슨 짓을 한 걸까?
물이 어떻게 이렇게 영롱한 빛을 뿜을 수가 있는 것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스러웠다.
황룡의 오채지는 작은 연못들이 다랑이 논처럼 연이어 있으면서
연못마다 색깔이 달랐는데
구채구의 오채지는 하나의 호수에서 여러 가지 색깔을 다 보여주었다.
오채지는 다섯 가지 영롱한 색깔을 뿜어내는 호수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채구의 다른 호수들에 비해 규모는 제일 작았지만
물빛은 어느 곳 보다도 짙고 오묘해서
코발트빛 금속판을 깔아놓은 듯 눈이 부셨다.
이 독특한 경관은 물에 포함된 다량의 석회암 성분이 반사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오채지를 배경으로 포토포인트에서 한 컷
'어제 황룡에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고생한 친구들아, 실컷 즐기렴.'
웨딩 촬영 중인 예비 신랑 신부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도촬했다.
오채지는 웨딩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라고 했다.
장족 토산품 상점
화려하고 현란하게 채색된 건물 앞에서 한 컷
실내의 모습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별로 구입할 만한 상품이 없었다.
장족마을에는 타르초와 룽다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교 경전을 적은 오색깃발 룽다가 빽빽하게 세워져 있어서 집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통 복장의 장족 여인이 관광객을 상대로
전통 춤 동작을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순수하고 친절했다.
낙일랑
높이 20m, 폭 320m로 구체구에서 가장 넓은 폭포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할 때 쯤 한 친구가 셔틀버스에 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셔틀버스를 탈 때는 관광객 모두가 무질서하기 짝이 없어서
인원 파악을 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었다.
우리는 이곳에 내려서 기다리기로 하고 가이드는 친구를 찾으러 다시 올라갔다.
가이드는 금방내 친구를 찾아서 같이 돌아왔다.
낙일랑 폭포를 배경으로 한 컷
구채구 관광을 거의 마치고 평지로 내려오면서 본 호수의 모습이다.
짙푸른 청색이 완전 잉크 빛이다.
하얀 손수건을 담그면 그대로 물이 들 것만 같이
구채구에서 내가 본 호수 중에 가장 짙은 색깔의 호수였다.
마지막 호수까지도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을 간직한 채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물에 대해서 세상에 이보다 더한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구채구의 물은 아름답고 맑고 신비스런 곳이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구채구를 '인간 선경'이라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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