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0일
오늘의 일정은 엘로라, 아잔타 두 개의 석굴을 관람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먼저 엘로라 석굴을 찾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엘로라 석굴은 6~10세기에 조성되었으며
34개의 석굴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사원을 모두 볼 수 있는 엘로라 석굴은
인도 종교의 종합적인 조각예술을 보여주는 곳이다.
거대한 바위산이 나타나고 수 많은 굴들이 뚫려 있는 게 보였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그런 밋밋한 바위처럼 보이지만
석굴 안으로 들어가 보면 대단한 조각들이 즐비하다.
수학여행 온 인도 소녀들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그들은
모두가 표정이 밝고 순수해 보였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참 예뻤다.
불교사원
엘로라의 백미인 카일라쉬사원이다.
규모가 그리스의 파르테논 보다도 1.5배 정도에 이르며
전형적인 남인도 사원 건축 양식인 드라비디안 양식을 취하고 있다.
7,000여 명의 석공들을 동원하여 150여 년 동안 조각한 것으로
거대한 하나의 바위를 위에서 부터 쪼아 내려오면서
수 많은 조각과 기둥들을 만든 것이다.
인간의 작은 손 끝에서 이처럼 엄청난 작품이 빚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저 감탄스럽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힌두 신화와 코끼리 등이 거대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힌두 사원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알몸으로 벗은 조각이 있으면 자이나교 사원
부처님이 있으면 불교 사원
다양한 신들의 조각상이 있으면 힌두사원으로
스스로 구분하면서 이곳 저곳으로 정신없이 드나들었다.
"여기보다 아잔타 석굴이 더 멋 있어요."
하면서 빨리 나오기를 종용하는 가이드 때문에
34개의 석굴 중 몇 개만 선택해서 보아야 했다.
천천히 둘러 보면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야속하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 도대체 왜 이런 여행을 계속하는 거지?'
스스로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은 귀에 익은 아잔타 석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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