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이틀간 머물렀던 돈황에서 하미로 가기 위해 아침 8시에 길을 떠났다.
하미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동부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로
실크로드의 남로와 북로가 모두 연결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이다.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 기온은 최고 43 °C까지
오르고
겨울 기온은 최저 -32 °C까지 떨어지는 극단적인 기후지역이다.
또한 연평균 강수량은 35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미는 돈황에서 실크로드 중도를 따라 버스로 6시간 거리에 있다.
이동하는 내내 이런 사막만 계속 될 뿐
생명체라고는 사막에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낙타풀이 전부였다.
긴 시간의 여행에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모래 언덕 뒤쪽으로 가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나는 지난 6월 너희들이 한 짓을 다 알고 있다.ㅋㅋㅋ
회왕릉
하미의 회왕릉은 17세기부터 약 200여 년간 이 지역을 통치했던
회족 역대 왕들과 왕비 등 왕족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회왕릉은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국, 위구르, 몽골 등의 건축 양식을 모두 볼 수 있다.
회왕릉 중 어느 건물의 내부는 청나라 양식으로 된 곳도 있었다.
이슬람 양식의 화려한 건축물
왕릉은 실내에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의 왕릉처럼 봉분이 큰 무덤과는 다르다.
건물 밖에 있는 왕족들의 무덤
회왕릉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
아무리 더워도 그늘 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하다.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와는 느낌이 다르다.
기온이 높아도 건조하기 때문에 끈적거리지 않고 견딜 만 하다.
회왕릉에 이어 하미박물관을 관람했다.
박물관 안에는 손님이 오셨다고 한 상 거하게 차려놨다.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모두
이 지방에서 나오는 색색의 돌을 이용하여 차린 모형 음식들이었다.
유리관 속에 보존하고 있는 사막에서 발견된 미라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처럼 가장 편안한 자세라고 한다.
이승에서 어떤 삶을 살다간 사람이었을까?
이제는 이런 것을 보아도 무섭거나 혐오스럽지 않아서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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