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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태안 기름제거 봉사활동(2)

by 달빛3242 2012. 1. 27.

 대전판암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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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세시간 기름을 닦았나 싶은데 물이 들어와 아쉬운 마음을 접고 철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맨 오른쪽 남자분! 장난하십니까?

등 뒤에 기름으로 그린 하트와 화살표가 보기에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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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내고 돌아가는 뒷모습입니다.

꼭 X 묻은 것 같은데도 아름답게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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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시간,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모습들입니다.

뿌듯할까요?

기름이 아직도 그냥 거기에 남아있는데 발길이 안 떨어졌을 겁니다.

왼쪽 할아버지 만수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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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비 옆에도 있어서는 안 될 흉물스런 쓰레기더미들, 만리포라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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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한 장화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자원봉사자들이 깨끗이 정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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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내고 새참으로 먹는 컵라면이 꿀맛입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웃의 고통을 보면서 늘 마음 한 켠이 편치 않았는데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어 낸 것 같습니다.

더 덜어내야지요.

 

사진이 너무 허접합니다.

자원봉사랍시고 '방제현장에 와서 슬슬 사진이나 찍으면서 어슬렁거리다가 돌아가는 꼴불견'

포함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기름을 닦으며 중간중간 눈치 보면서 살짝 살짝 찍은 사진이랍니다.

주먹만한 똑딱이 사진기로요.

 

이번 기름 유출 사건은 태안군만의 재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인 대 재앙이지요.

천재지변이나 큰 사고가 거의 없는 무풍지대 대전에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 상에 빛나는 따뜻하고 안락한 아파트에 살면서 마음만 보태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그 곳에서 봉사활동 한 번 했다고 생색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서해바다를 살리는데 동참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거긴 아직도 할 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녁 노을 속에 금빛 물결 출렁이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태안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