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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교원평가에 대한 나의 생각

by 달빛3242 2012. 1. 28.

교원평가에 대한 나의 생각

대한민국의 어느 공무원이 복무 중에 평가를 받는가?

교사는 왜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좋다 받으라면 까짓 것 못 받겠는가? 하지만 왠지 속상하고 수십 년 한 일 몇 번 멋지게 해서 전문성이 없는 학부모 하나 만족하게 못하겠나? 하지만 왠지 또 생각해도 속상하다.

무엇보다도 속상한 것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평가를 하겠다는 것인가?

법은 최소한의 준거이며 국민적 합의인 것이다. 그것이 정치인의 정치논리라 하더라도 법에 준거하여 평가하겠다면 나는 쓴 웃음 지으면서라도 기꺼이 하겠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이며 법치국가가 아닌가? 법치국가에서 법에 담보되지 않은 일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며 공염불이 될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거대여당으로 그런 일을 하려면 언제든지 법을 만들어 실시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하겠다는 발상이 바로 독재의 시작인 것이다. 이런 일을 기안한 교과부 직원들의 평가는 언제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 달라.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는 교과부나 되지 않은 정치인의 정치놀음에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상한다. 물론 어떤 이는 정치인들은 선거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 분들은 원래부터 선출직이고 우리가 언제 선출직이었단 말인가? 정치인만 해도 그렇다 어떤 정치인은 정말 처절한 사투를 하고 살아남지만 어떤 정치인은 말뚝만 세워놔도 당선되는데 무슨 평가라 할 수 있나?

 

교사가 교육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은 학생의 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이며 학문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기대하고 이끌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때론 강제와 꾸중(40%의 질책과 60%의 칭찬)도 필요한 데 우리의 정책 입안자들은 교사를 개그맨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

비전문가인 학부모가 전문가인 교사와 교장, 교감을 평가하게 하면 장기적이고 바른 교육보다는 보이는 교육, 단기적이고 가식적인 교육에 치우치게 마련이다.

제발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를 한다고 애꿎은 교사 잡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정치가나 교과부의 생각이 이렇다고 생각한다.

(2010년 1월 17일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