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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식물

세월의 흔적

by 달빛3242 2012. 12. 9.

  

우리집 키다리 다육이들이다.

처음에는 화분에 납짝 붙어있던 난장이들이었다.

늘씬한 각선미가 이것들과 함께 한 세월의 길이를 말해준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 긴 목대에서 얼마나 많은 잎들이 떨어져 나갔을까?

  처음보다 잎의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


키가 큰 순서대로 '혁려' '고사옹' '줄리아'이다.

혁려는 키가 너무 커서 줄기를 짧게 잘라 다시 심었는데도 제일 크다.

얼마나 자라는지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레드립스

다육이들은 키가 커질수록 잎이 점차 작아진다.

잘라서 다시 심으면 잎이 커진다.


 

구슬얽기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척척 늘어져 있다.

나의 초창기 멤버로 지금은 사람들이 거의 거들떠보지 않는 인기없는 다육이로 전락했다.

다육이도 유행을 타는데 그 흐름에 쫒지않고 있는 것들을 잘 보듬을 생각이다.

 


연봉

줄기가 땅바닥을 기어다닐 정도로 너무 길어서 잘라줬더니

줄기에서 자구들이 수도 없이 삐져나와 군데군데에서 솎아내기도 했다.

 

이것들과 긴 세월 함께 하면서 분갈이하랴, 소독하랴

절에 따라 내어놓고 들여놓고 하느라 번거로울 때도 있었지만

정말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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