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수도가 세 곳으로
입법수도 케이프타운, 사법수도 블룸폰테인,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이다.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에는 남아공 건축물 중 걸작으로 꼽히는 유니온 빌딩이 있어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유니온 빌딩은 프리토리아의 상징적 건물로 이곳에서 대통령 취임식이나
외국 국빈들을 위한 행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의 취임식도 이곳에서 거행되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내부는 공개되지 않지만 외부의 정원은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넓은 잔디광장을 가로질러 유니온 빌딩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유니온 빌딩은 좌우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다음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대통령궁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니!
추모의 벽
잔디광장 뒷쪽 가운데에는 전몰 용사 추모의 벽이 있다.
맨 오른쪽에는 한국전 전몰 용사의 추모비가 자리하고 있다.
추모비 앞에 놓인 마른 꽃들이 왜 그리도 가슴을 아리게 하던지......
한국전 전몰 용사의 추모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하거나 실종된 남아공 군인들의 이름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남아공은 1950년 한국전쟁에 공군을 파병하였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꽃다운 삶을 마감했을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계단을 따라 유니온 빌딩을 향해 위쪽으로 올라갔다.
대통령궁인데도 누구 하나 지키거나 감시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청와대와 같이 삼엄한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아름답고 웅장한 성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유스런 공간이었다.
이런 곳을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남아공 사람들이 부러웠다.
우리의 청와대는 언제쯤 들어가 볼 수 있으려나?
1차 세계대전 기념비
1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남아공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가
유니온 빌딩 바로 앞 정면에 높이 솟아 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유니온 빌딩인데 공교롭게도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더 이상은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다.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조경이 매우 아름다운 정원을 세세히 둘러보았다.
계단식으로 꾸며진 정원에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종류별로 심어져 있었다.
꽃만 보면 행복해 하는......
유니온 빌딩을 마지막으로 이제 아프리카에서의 여정은 모두 끝이 났다.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오전 중으로 프리토리아 관광을 모두 마치고 국제공항이 있는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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