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피라미드 산과 피라미드 호수는 재스퍼 국립공원에 있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93번 하이웨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계속 타고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피라미드 호숫가에 버스를 세웠다.
과연 피라미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산이 떡 버티고 있었다.
피라미드산은 해발 2,763m로 백두산 보다 조금 높은 산이다.
로키의 다른 산들에 비해서 빼어나지는 않았지만
앞에 호수가 있어서 풍광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울창한 삼림에 둘러싸인 피라미드 호수는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 속에서
무척이나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친절한 가이드 이군은 모든 커플을 카메라에 담아주느라 애를 많이 썼다.
귀찮을 법도 한데 그는 가는 곳마다 포토 포인트에서 카메라맨을 자처했다.
항상 밝은 얼굴로 참 반듯하고 박식한 젊은이였다.
이성헌 화이팅!
피라미드 호숫가에 있는 마을 입구에는 작고 예쁜 교회가 있었다.
더 높고 , 더 크고, 더 화려한 우리의 교회보다 100배는 멋져보였다.
도로가를 어슬렁거리는 엘크사슴도 만났다.
날은 저물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한 군데 가야할 곳이 남아있다.
마지막 코스는 멀린 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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