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태어난 둘째손자가 어느새 100일을 맞이했다.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태어나 2.83Kg의 작은 아기였는데
지금은 어찌나 투실투실한지 7Kg도 넘는 떡두꺼비가 되었다.
무탈하게 잘 자라준 손자가 그저 고맙고 대견스럽기만 하다.
온가족이 합심해서 둘째손자의 백일상을 정성껏 차렸다.
동생의 백일상 앞에서 포즈를 잡은 큰손자는
백일잔치 총감독으로 나섰다.
큰손자는 상에 올린 떡이 맛있는지 시식을 해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과일과 떡을 다시 올려놓기도 했다.
동생의 백일 반지가 이상이 없는지 껴보기도 하면서
예리한 눈으로 세세하게 감독하는 중이다.
어른들이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 동안 동생에게 다가가
살살 쓰다듬어 주기도 하는 의젓한 형이 되기도 했다.
동생을 위해 만든 왕관도 큰손자가 먼저 차지했다.
우리 작은손자 드디어 백일상 앞에 앉았다.
폼이 제법 의젓하다.
백일을 맞은 둘째손자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둘째손자의 백일을 전후로 아들네 집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손자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나는 주로 큰손자가 소외감을 갖지 않게 짝이 되어 놀아주고
아내는 주로 작은손자를 돌봐 주었다.
얼르면 방긋방긋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는 작은 손자한테 아내는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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