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8일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두 곳의 성당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메이플 로드를 따라 퀘벡으로 이동했다.
단풍철을 택해서 세계적인 단풍의 나라 캐나다에 왔는데 아직 단풍다운 단풍을 보지 못했다.
이제 몬트리올에서 퀘벡으로 이어지는 메이플 로드의 마지막 구간만이 남았다.
퀘벡주는 캐나다에서도 단풍으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퀘벡은 캐나다 동부의 항구도시로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며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미 대륙의 유일한 성곽 도시다.
퀘벡은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금도 여전히 프랑스어가 사용되고
프랑스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다.
‘작은 프랑스’라 불릴만큼 아직까지 프랑스 문화와 전통을 이어 가고 있어서
퀘벡은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다운 곳이라고 말한다.
퀘벡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겨우 찍은 단풍사진이다.
몬트리올에서 퀘벡까지 3시간 정도 달리는 동안
메이플 로드의 단풍은 생각했던 것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3~4일 전만 해도 '악'소리가 날 정도로 단풍이 절정이었다는데
이틀 동안의 비바람에 잎이 거의 떨어져버렸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꿈에 그리던 단풍 관광은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다.
몽모랑시 폭포(Montmorency Falls)
퀘벡 시내에서 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낙차가 83m나 된다는데 차창관광으로 패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퀘벡시의 아름다운 주택들
내가 살고 싶은 바로 그런 집
모든 집들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퀘벡시를 빗겨서 버스는 올드퀘벡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퀘벡시는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로 나뉘며 구 시가지를 올드퀘벡이라 부른다.
올드퀘벡은 17~18세기 프랑스 통치 시절 건축물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캐나다에서 가장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로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퀘벡시의 주요 관광지역이다.
몬트리올에서 올드퀘벡까지는 3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 (Chateau Frontenac Hotel)
중세 프랑스풍의 이 호텔은 '퀘벡 시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올드퀘벡 어퍼타운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다.
1892년에 세워진 이 호텔은 거대한 모습으로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이곳에서 회담을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마침 보수공사 중이어서 미관을 많이 해쳤지만 중세시대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나무로 만든 산책로 옆에는 엣날에 사용했던 대포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런 대포들은 강쪽 성벽을 따라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다.
강대국들의 각축장이었던 이 아름다운 도시의 기구했던 운명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오벨리스크 형태의 탑이 하나 보인다.
이는 퀘벡이 프란스령에서 영국령으로 넘어가게 된 중요한 전쟁인 아브라함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지휘했던 마키 드 몽칼름(Marque de Moncalm) 장군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퀘벡 구원군 총사령관으로 영국의 명장 제임스 울프가 지휘하는 영국군과 전투를 벌였으나
패하고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승리의 노트르담 성당(Notre-Dame des Victoires)
규모는 작지만 루아얄 광장의 명소 중 하나이다.
황금빛 장식이 아름다운 노트르담 성당의 내부
헐리웃 영화감독들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찍을 때
멀리 프랑스까지 가지않고 올드퀘벡에 와서 촬영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도 이곳 루아얄 광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루아얄 광장으로 가다 보면 신기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5층 높이의 벽에 실물 크기의 거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착시현상을 일으켜
그림 속의 상점, 골목길,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