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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 - 올드퀘벡 ②

by 달빛3242 2014. 2. 12.

2013년 10월 8일

 

올드퀘벡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어퍼타운(Upper town)'과

언덕 아래에 위치한 '로어타운(Lower town)'으로 나뉜다.

올드 퀘벡에서 가장 유명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어퍼타운의 중심에 있다. 

가이드와 샤토 프롱트낙 호텔 광장(다름 광장)에서 2시간 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자유를 찾은 우리 일행들은 윗마을 아랫마을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어퍼타운에서 멀리 아래쪽으로 로어타운의 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목 부러지는 계단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연결해주는 이 계단은 ‘목 부러지는 계단'이라는

재미있는(?), 살벌한(?) 이름으로 불린다. 

경사가 너무 가파른 탓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넘어져

목이 부러진 일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목 부러지는 계단을 내려가면 '쁘띠 샹플렝' 거리가 나온다.

올드 퀘벡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 거리는

 2012년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좁은 거리에는 상점, 레스토랑, 카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었다.

 

 

 

 

독특한 생활 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이 판매되고 있는 샹플렝 거리는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거리였다.

 

 

 Old Quebec Funicular

 목 부러지는 계단 바로 옆에는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연결해주는

Old Quebec Funicular가 있어서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일종의 케이블카인데 1879년에 처음 만들어 졌다고 한다.

 

   

1873년에 지어진 우체국

올드퀘벡은 건축물의 절반 정도가 17세기에서 19세기 초반에 지어진 것들이라고 한다.

 

 

라발 주교의 동상

우체국 앞에 캐나다 최초의 로마 가톨릭의 주교

프랑수아 드 몽모랑시 라발(François de Montmorency Laval)의 동상이 우뚝 서있다.

 

 

기차처럼 길게 이어진 독특한 건물도 보인다.

올드퀘벡은 모든 것이 볼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드퀘벡의 어디에서나 보이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 때문에

각자 흩어져서 돌아다녀도 길 잃을 걱정이 없어서 마음놓고 돌아다녔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거리의 악사들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이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어서 그런지 귀에 익은 올드 팝송과

타이타닉 같은 영화음악을 연주해 주어서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분위기에 휩쓸린 탓도 있었겠지만 모두가 수준급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구름, 강, 샤토 호텔!!!

가이드가 들려준 감동적인 이야기 때문에 호텔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의 회장 부부가 호화유람선 타이타닉을 타게 되었다.

배가 빙산에 부딛쳐 좌초됐을 때 1등석 어린이와 여자를 우선으로 구명보트에 태웠는데 

회장 부인은 남편을 남겨두고 혼자서 구명보트에 오를 수가 없었다.

"나는 당신과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죽음도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끝내 구명보트에 오르는 것을 거부하고

죽음의 순간을 사랑하는 남편과 같이 했다고 한다.

 

 

유머가 풍부한 가이드는 아주 고상한(?) 우스갯소리도 해주었다.

 

"샤토 프롱트낙 하면 발음하기도 어렵고 외우기도 어려운데

냥 '사또 R 털나'라고 하면 됩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이곳이 과연 프랑스와 영국, 영국과 미국의 세력다툼의 격전지였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은 과거의 모든 상처를 다 아우르면서 캐나다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밴쿠버,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왔지만 

올드퀘벡이 단연 으뜸이었다. 

올드퀘벡, 정말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준 도시였다.

 

올드퀘벡 관광을 마치고 다시 몬트리올로 돌아와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여행 중에는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