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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손자의 농촌체험 <2>

by 달빛3242 2014. 7. 3.

지난 봄에 제법 큰 블루베리 나무를 사다 심어서인지

블루베리가 생각보다 많이 열렸다. 

새들이 쪼아먹기도 하고 소나기에 떨어진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우리 손자가 먹기엔 충분할 만큼 수확했다.

 

 

 

 

 

할아버지를 도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블루베리를 따고 있는 손자

내년에는 제법 쓸만한 일꾼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손자는 처음 보는 블루베리를 먹지 않으려고 했다.

까맣게 익는 블루베리는 여느 열매처럼 화려한 색깔로 눈길을 끄는 것도 아니고

크기도 볼품없이 작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

"아, 블루베리 맛있다. 정말 맛있다!"

하면서 어른들이 오버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우리 손자 마지못해 하나를 따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입에 넣었다.

맛 없다고 뱉어내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블루베리 맛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드디어 우리 손자가 블루베리의 맛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몸에 좋다는 유기농 블루베리를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에

우리 부부는 잘 따먹지도 않고 아꼈는데 손자가 잘 먹어주니 어찌나 기쁜지......

 

내년에는 작은손자까지 합세를 할테니 블루베리나무를 더 사다 심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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