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조그만한 주택을 새로 지었다.
그런데 전망을 좋게 하려고 창을 넓게 만들었더니 새가 부딪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4월 24일 점심을 먹고 있는데 "텅"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새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별일 없나보다 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는데
다음 날(4월 25일) 저녁 때에 꽃에 물을 주려고 보니 뻐꾸기 한 마리가 꽃밭에 죽어 있는 것이었다.
그 다음날(4월 26일)에도 저녁 때에 물을 주려고 보니 똑 같은 장소에 또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이고 뭔가 가슴을 찡하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우리 부부와 아들내외도 그 모습을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
새들의 세상에도 우리가 모르는 아름다운 사랑이 존재하는 것 같다.
불교에서는 윤회설이 있다.
뻐꾸기 부부에게도 윤회가 있다면 다음 생에는 새가 아닌 사람으로 태어나
다정한 부부의 인연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새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늘나라에 가기를 기도해 본다.
이 사진은 한 마리의 뻐꾸기를 두 번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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