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집 꽃 이야기

4월의 시골집

by 달빛3242 2015. 5. 15.

내 인생의 가장 바쁜 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 집을 짓고 꽃밭을 조성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금씩 새롭게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겁고 뿌듯하기만 했다.

멀리 부여 외산까지 두 번이나 가서 화단 둘레석과 계단석을 구해왔고

주변 정리하느라 며칠 동안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해서 기초를 완성했다.

 

마사로 채워진 꽃밭에 돌을 골라내고 유기질 거름을 뒤섞은 다음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서둘러 꽃나무들을 옮겨 심어야 했고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에 숙근초들도 옮겨심어야 했다.

그 와중에도 봄꽃들은 다투어 피어나고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나의 4월은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나무들은 옮겨 심는 과정에 뿌리가 많이 상했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꽃을 보여주었다.

 

Before

 

After

 

 

 

집의 정면 마당에 있는 꽃밭

반송과 주목으로 포인트를 주었지만 키가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있어야 겠다.

 

동편에 있는 꽃밭

큰 바위가 요긴한 쉼터 역할을 해준다.

 

서편에 있는 꽃밭

영산홍과 철쭉을 주로 심었고

아래쪽에는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토종 야생화 앵초를 깔았다.

 

 

 

 

백목단

4~5년 전 지인의 집에서 채종한 씨앗으로 발아에 성공하여

4 그루가 아주 잘 크고 있다. 

 

튤립

 

튤립

고급종이라 해서 인터넷으로 구입했는데

이 중 빨강색 튤립은 내가 본 튤립 중에 가장 큰 꽃으로 크기가 국대접보다도 크다.

 

 

키가 크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튤립으로 지인으로 부터 얻은 것이다.

꽃이 오래 가고 고상하면서도 귀품있어 보인다.

 

 

 

팥꽃

만병초

한 때 이 꽃에 빠져서 여러 개를 구입했다가 모두 실패했으면서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들였다.

이토록 이쁜꽃이 노지월동이 안되는 게 흠이다.

 

데모르포세카

처음 키워보는 꽃인데 국화꽃을 닮았다.

 

금낭화

손자가 하트꽃이라 부르는......

 

 

 

백철쭉

너무 커서 감당이 안될 정도다.

 

겹벚꽃, 황매화, 영산홍이 어우러진 집 뒷편 언덕

 

 

 

동대리의 4월은 이렇게 붉게 타오른다.

 

그리고 또 다른 꽃들이 5월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