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오랫동안 지지않고 예쁜 모습을 자랑하는 꽃 백일홍
옛날 옛적 국민학교 화단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꽃 백일홍
너무 흔해서 귀한 줄도 모르고 눈길조차 주지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너무 예쁘다.
원래 이렇게 이쁜 꽃이었던가?
작년에 우리 아파트 단지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백일홍 씨앗을 채종하여
봄에 파종한 백일홍이 요즘 한창 만개해서 꽃밭이 환해졌다.
그런데 백일홍에 돌연변이가 왔는지 듣도보도 못한 요상한 놈이 나타났다.
꽃잎은 전혀 나오지않고 수술만 동그랗게 뭉쳐있는 기형 백일홍이 4 포기나 나온 것이다.
꽃잎을 모두 벗었으니 누드백일홍이라고 이름 붙여줘야할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런대로 앙징스럽고 귀여운 데가 있다.
잎과 줄기는 여느 백일홍과 똑같이 생겼는데 왜 이런 희한한 꽃이 피었을까?
꽃씨가 생기면 따로 받아놨다가 심어봐야겠다.
앞서 핀 디기탈리스를 비롯하여 올해 유난히 여러 꽃에서 변이가 와서 왠지 찜찜하다.
키가 큰 백일홍과 미니백일홍 '자하라'가 어우러져 있다.
자하라는 키가 작아서 화단 앞 쪽을 장식하기에 좋은 꽃이다.
꽃이 오래 가고 많이 피어서 나중에는 잎이 안 보일 정도로 꽃으로 뒤덮인다.
해바라기 한 그루가 백일홍들을 굽어보고 있다.
키가 큰 백일홍도 해바라기 앞에서는 난장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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