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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손자들의 시골 나들이

by 달빛3242 2015. 7. 25.

주말마다 시골집에 와서 놀다가는 손자들의 얼굴이 제법 까맣게 그을렸다.

지난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살았던 손자들이

건강하게 올 겨울을 나려면 햇볕을 많이 쬐어야 될 것 같아서

모자도 안 씌우고 밖에서 놀게했더니 뽀얗던 피부가 자연썬텐이 되었다.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르면서도 집 안에 있는 것 보다 밖에서 노는 것을 훨씬 좋아한다.

'까매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텃밭에서 딴 수박과 참외를 들고 좋아하고 있는 손자들

 

 

수박은 너무 작고 참외는 너무 크다.

 

 

카메라 보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더니~ㅋ

 

 

"할아버지, 수박이 너무 무거워요."

올해는 텃밭에 참외, 수박, 토마토가 풍작이다.

상품성은 없지만 직접 가꿔서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손자들이 잘 먹어주니 여간 고맙지가 않다.

 

 

"물놀이, 물놀이!"

작은손자가 물놀이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또렷한 발음으로 계속 졸라댔다.

밥은 뒷전이고 물놀이만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미니풀장에 들여놓고 밥을 먹였다.

 

 

콩국수 폭풍흡입 중

 

 

 

 

저녁 무렵에는 손자들을 데리고 금강 상류로 낚시하러 갔다.

꺽지 3 마리를 잡았는데 어망이 떠내려가고 말았다.

고기들이 어망에서 무사히 탈출해야할텐데......

 

 

다리 위에서 잠이 든 작은손자.

잠에서 깬 녀석을 붙잡으러 다니느라 며늘아기는 녹초가 되었다.

 

아내는 큰손자의 손을 잡고 주변 산책에 나섰다.

노래도 부르고 달리기도 하면서

노란 금계국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강가를 손자와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비록 고기는 못 잡았지만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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